한글을 만나다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 시린 아름다움 - 랄라스윗

랄라스윗-01.png


오늘 소개해드릴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의 주인공은,
이름만 들어도 상큼해지는 두 여인네, 바로 '랄라스윗'입니다.

랄라스윗은 2010년, 검증에 검증을 거듭한 팀만 올라갈 수 있다는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올랐는데요. 그해 9월에는 이 프로그램이 진행하는
신인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에 선정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랄라스윗의 시작은 한 음악학원의 앙상블 수업.
당시 일렉트릭 기타를 배우던 중학생 김현아와 베이스 기타를 배우던 박별은
드럼과 키보드 연주자를 모아 밴드를 결성했는데요. 이름 하여 '발광 다이오드'.
바로 이 팀이 랄라스윗의 전신이라고 해요.

 

01.jpg  

 

발광 다이오드는 계속 활동을 이어갔지만, 일부 멤버들의 입시 준비와
사회생활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체되었습니다. 하지만 김현아와 박별은 
팀 해체 후에도 연락을 하며 지냈죠. 그렇게 랄라스윗이라는 듀오가 탄생했고, 
첫 곡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 곡이 2008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하면서 랄라스윗은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어요. 관객이 단 한 명뿐인 무대에서도
즐기며 노래했다는 랄라스윗. 다른 작곡가나 작사가의 곡은 전혀 없이
오직 김현아와 박별 둘이서만 모든 곡 작업을 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랄라스윗의 노래에는 소녀적 감성이 듬뿍 묻어 있어요.

 

03.jpg

 

'너무나 특별한 남친을 만나 세상 모든 게
적당히 잘 되고 있다'는 들뜬 기분을 노래한 'soso',
헤어진 연인과 함께 했던 계절을 그리는 '봄',
새벽의 푸르른 감성을 노래하는 '파란 달이 뜨는 날에' 등등.

그녀들의 데뷔 앨범인 정규 1집 'Bittersweet'을 듣고 있노라면,
열일곱 살 여고생들이 나누는 일상과 감성 이야기를 엿듣는 것 같은
소소한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수많은 곡들 중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는 바로,
데뷔곡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입니다.
이 곡은 밴드 연주 버전으로 다시 녹음되어 정규 1집 음반에 수록되었죠.



 
▲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 듣기


   그냥 이대로 모르는 채로

   사라졌으면, 잊혀졌으면
   돌아가기엔 늦은 것 같아
   너무 멀리 왔잖아
   나는 아직 더 자라지 못한 어린
   세상을 모르는 작은 아일
   잊어버리고 그렇게 돌아서고 만 걸까
   잊혀가는 내 가슴속 기억의 나
   지금은 먼지와 같겠지만
   묻어두기엔 지워버리기엔

 

랄라스윗 두 명이 합작해 세상에 내놓은 첫 노래인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에는, 세상에 한 발을 내딛는
두 소녀의 불안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아직은 세상을 잘 모르는 작은 아이들.
더 자라야 하는데, 많이 느껴야 하는데 이미 그들은
세상 한복판에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죠.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인생에 대한 두려움이 이 노래에는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랄라스윗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뒤에 발표한 1집 앨범 보너스 트랙에
이 노래를 다시 넣은 것도, 어찌 보면 그런 마음의 발로가 아니었을까요?

 

04.jpg

 

다른 아티스트의 앨범에 피처링도 하고, 수많은 라디오 방송과
페스티벌에도 출연하면서, 올 6월 2일 단독 공연을 앞두고 있는 랄라스윗!

지난해 11월에 1집을 냈으니, 아직은 때가 이른 것 같지만
그들의 새 앨범과 EP, 피처링한 노래들 모두 관심 있게 지켜보려 합니다.
작은 관심이 뮤지션들에게는 당연히 큰 힘이 될 테니까요!

* 사진 출처 : 랄라스윗 홈페이지

 

이정민.png


목록 인쇄
Comment 2
서비스 선택
댓글
위 아이콘을 눌러 로그인해주세요. SNS 아이디로도 로그인 가능합니다.
profile image
  • 노래가사를 보고있는데, "사라졌으면, 있혀졌으면" 부분이 눈에 띄였어요.
    잊혀졌으면...이겠지요? ^^
    2012.05.09



  • ID
  • 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