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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에서는 띄어쓰기 기준과 독립성의 원칙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2부에선 '의미 규별의 원리'와 '전문어와 고유명사의 띄어쓰기'를 소개할게요.

자, 띄어쓰기 심화학습! 준비 되셨죠? 

1부에서 '독립성의 원리'만으로는 띄어쓰기의 차이를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었습니다.
그럴 경우 의미의 차이나 앞뒤 연결 어휘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이를 ‘의미 구별의 원리’라 합니다. 모두 독립적인 말이고 형태도 유사한데
경우에 따라 앞말과 띄어서 쓰기도 하고 붙여서 쓰기도 할 때가 있죠?

다음의 예들은 이런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 한 사람씩 나와서 성적표를 받아 가세요. 

(2) 약이 없어서 부상자가 죽어 가고(죽어가고) 있습니다. 

(3) 할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진하게 표시된 문장들은 모두 '가다'가 독립적인 말로 결합되고 있습니다.
독립성만 본다면 앞의 말과 띄어서 써야 하는데, 실제로는 띄어쓰기가 다 다르죠.

먼저 '받아가다'는 '받다'라는 동사와 ‘가다’라는 동사를 이어서 쓴 것인데.
문장에 나와 있는 말 그대로 본다면 성적표를 받아서 (제자리로) 가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처럼 ‘받다’와 ‘가다’의 의미가 각각 독자적으로 살아 있으면
독립성의 원리를 따라 띄어서 쓰면 됩니다. 이때 ‘받아’와 ‘가세요’ 사이에
‘자기 자리로’와 같은 구문을 넣어도 문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3)의 ‘돌아가다’는 이와 다릅니다. ‘돌아가다’는 ‘죽다’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로,
‘돌다’와 ‘가다’로 분리해서는 의미를 알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다’는 형태로는 ‘돌다’와 ‘가다’가 결합한 것이지만, 이 두 단어가 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의미의 한 단어를 만들었기 때문에 전체를 하나로 붙여서 써야 하죠.

이처럼 독립적인 두 말이 합하여 원래의 의미가 사라지고
새로운 의미의 한 단어가 되었을 때는 붙여서 써야 합니다.


(2)에 쓰인 ‘죽어 가다’는, 의미 면에서 볼 때,
‘받아 가다’와 ‘돌아가다’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습니다.

‘가다’가 진행을 나타내는 의미를 더하고 있으므로 ‘가다’의 의미가 남아 있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받아 가다’의 ‘가다’처럼 완전히 독립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죽다’의 의미를 보완해주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죠,.
이때에는 띄어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합니다.

전문어와 고유명사의 띄어쓰기도 안 알아볼 수 없겠죠?
우선 예문을 한번 보시죠.


(1)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염화나트륨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2) 금동 미륵 보살 반가 사유상 / 염화 나트륨 /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 부속 병원



(1)과 (2) 가운데 어떤 것이 옳은 표기법일까요?
정답은 
‘둘 다 맞다’입니다.
전문어와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고,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전문어와 고유명사는 각각의 단어가 독립된 의미를 지니고 있죠.
그와 동시에 단어 자체가 하나의 원리를 설명하거나 하나의 사물을 가리키기도 하죠.
즉, 여러 단어들로 조합된 전문어와 고유명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이름이 되므로 붙여 쓰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자, 지금까지 띄어쓰기 심화학습 2부작을 통해
우리말 띄어쓰기 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떠셨나요? 많은 도움을 얻으셨나요?

이제 띄어쓰기를 겁먹거나 어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올바른 표준 문장을 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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