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신간 『한글 디자인 품과 격』 - 글자는 어떻게 브랜딩 요소가 되는가 2020.10.14




30년 글꼴 디자인 회사는 왜 ‘브랜딩 기업’으로 전환했나

윤디자인그룹 편석훈 대표 신간 『한글 디자인 품과 격

에디터 임재훈 | director@typographyseoul.com



  윤디자인그룹 편석훈 대표의 신간 『한글 디자인 품과 격』(2020.10.9 출간)에는 낯선 용어가 하나 등장한다. 이른바 ‘타이포브랜딩(Typo-Branding)’이라는 것이다.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그래픽디자인·편집디자인 등에서 글자를 다루는 기술)를 바탕으로 한 브랜딩을 의미한다. 



윤디자인그룹은 1989년 설립된 ‘30년 글꼴(글자의 꼴) 디자인 기업’이다. 이 책의 저자 편석훈은 윤디자인그룹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수많은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그는 직접 디자인을 하지는 않는다. 디자이너들이 글자를 연구한다면, 저자는 그 글자가 놓일 곳을 고민한다. 글꼴 디자인 비즈니스란 그런 것이다. 먼저 글자가 놓일 곳을 찾는다[개척한다], 그런 뒤에 글자를 만들어 그곳에 놓는다.

『한글 디자인 품과 격』에 소개된 다양한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들은, 달리 말해 ‘글자의 놓임새로써 변화된 우리 일상 곳곳의 사례들’이다. 전용글꼴과 더불어 각 도시 및 지역의 고유한 색채가 또렷해진 사례(서울시·포천시·완도군·정선군), 글자가 브랜드의 얼굴에 보다 다채로운 표정을 부여한 사례(노브랜드·빙그레·티머니 등)처럼 말이다.

타이포 디자인을 기업의 브랜딩 전략으로, 기업 고유의 글자를 브랜딩 요소로 바라본 이 책은 디자인 기업 CEO가 펴낸 디자인 책이자 브랜딩 책이다.
_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추천사 중




이 책에 소개된 ‘노브랜드’ ‘빙그레’ ‘티머니’ ‘위메이드’ 등 4개 프로젝트는 모두 타이포브랜딩 사례에 속한다. 특히 위메이드 프로젝트의 경우 2019년 국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Winner)을 차지한 것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위메이드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 CI와 전용서체 ‘인피니티 산스(Infinity Sans)’를 공개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 전반을 리뉴얼한 것인데, 이 작업을 윤디자인그룹이 담당했다. (···) 인피니티 산스의 모든 글자는 이른바 ‘위메이드 그리드(Wemade Grid)’에 맞춰져 있다. 인피니트 산스 제작을 위해 윤디자인그룹이 직접 고안한 1:1.618 황금 비율 그리드다. 한글부터 라틴 알파벳까지 어떤 문자로도 위메이드만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한 기초적이며 논리적인 프레임, 최소한의 뼈대인 것이다. 
인피니트 산스는 기본적으로 글자다. 그런데 라틴 알파벳 ‘W·E·M·A·D·E’를 붙여놓으면 그대로 로고타입이 된다. 글자로도 로고타입으로도 동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인 것이다. 인피니트 산스가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이유, 글자가 OS인 덕분이다. 이 OS의 이름이 바로 타이포브랜딩이다.
_ 네 번째 장 「격 - 확장과 비전」 중 ‘타이포브랜딩의 방법’ 내용 일부

이렇듯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타이포브랜딩[타이포그래피 기반의 기업 브랜딩 전략]의 방법과 그 과정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뿐 아니라 브랜딩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것이다.





『한글 디자인 품과 격』
· 지은이  편석훈 
· 출판사  ㈜윤디자인그룹
· 출간일  2020년 10월 9일 한글날
· 크기 및 분량  175 × 225 × 24.5㎜, 264쪽
· ISBN  9791195218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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