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파트너즈 설문조사] 『타이포그래피 서울』 어떻게 생각하세요?2021.02.18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2011년 문을 연 디자인 웹진이다. 10년 가까이 사이트 폐쇄 없이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중이다. 정체기라 이를 만한 때가 있기는 했다. 2017년부터 약 2년간이 그런 시기였다. 비록 콘텐츠 주기는 불규칙했을지언정 그 기간에도 사이트 가동이 멎은 적은 없었다. 독자 여러분 덕이다. 메인 페이지 배너가 수 개월째 그대로인데 언제 바꾸나, 왜 이리 업데이트가 뜸해졌나, 폐쇄/폐간 수순을 밟는 거라면 끝인사 정도는 남겨달라, ··· 같은 당시의 질타는 『타이포그래피 서울』에게 감사한 독촉장이었다. 연이은 보험금 체납 끝에 실효를 코앞에 두고서야 가까스로 가입을 연장하듯, 우리 매체는 어려웠던 시절(!) 독자 여러분이 보내온 독촉장 덕분으로 ‘콘텐츠 납입’의 의무를 다할 수 있었다.

2019년 12월 편집진 및 콘텐츠 개편을 거쳐 현재는 주간 단위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금 체납 없이 읽을거리·볼거리를 납입하게 된 지 1년 여가 지나간다. 이제는 얼마간 어엿한 낯빛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질문을 해도 될 시기라고 우리는 생각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 말이다.

2021년 1월 한 달간 우리는 TS파트너즈(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현업 디자이너 등 20~30대 100명으로 구성된 『타이포그래피 서울』 콘텐츠 창작 집단) 중 설문조사 참여 의사를 밝힌 52명에게 위 질문을 던졌다. ①방문 이유 ②방문 횟수 ③방문 경로 ④가장 유용한 정보 ⑤추가되었으면 하는 것, 이렇게 다섯 갈래로 분절하여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아래 내용은 그 응답들이다. TS파트너즈 52명의 응답이 모든 독자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는 없다. 다만, 매체 운영을 위한 주요 참고 자료로서 우리 운영진은 하기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래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한 추가 의견, 혹은 또 다른 자유 의견을 남기고 싶은 독자 여러분은 언제든 『타이포그래피 서울』 대표 메일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 ➲ director@typographyseoul.com

TS파트너즈 설문조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디자인 관련 주제, 혹은 디자인을 공부하거나 디자인계에 종사하는 2030 세대의 공통 이슈 등에 관해 지속적으로 TS파트너즈의 목소리를 들어볼 것이다. 유의미한 결과 지표는 독자 여러분에게도 보고하도록 하겠다. 아래 내용은 우리가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는 첫 번째 'TS파트너즈 설문조사 결과보고'다.

설문조사 진행 및 정리 _ 폰트 디자이너 이승협
글 _ 에디터 임재훈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방문하나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창간 초 ‘타이포그래피 & 디자인 매거진’을 표방했다. 디자인이 상위 개념이라면 타이포그래피는 그에 귀속되는 한 요소다. ‘디자인 매거진’이라 해도 될 것을 굳이 ‘타이포그래피 & 디자인’이라 나눈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디자인(시각디자인) 영역 중에서도 특히 타이포그래피 관련 정보를 으뜸으로 다루겠다는 표식이었던 거다. 매체 초창기(2011~2012년) 인터뷰들을 보면, ‘타이포그래피를 어떻게 쓰는가’ ‘본인만의 타이포그래피론을 말해달라’ 류의 질문들이 매번 등장한다. ‘타이포그래피’라는 키워드를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시그니처로서 독자들에게 각인시키려던 의도였다.

디자인을 스포츠 종목에 빗댄다면, 타이포그래피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일조하는 ‘기본기’ 중 하나라는 게 우리 매체의 입장이다. “스타일은 금세 왔다 금세 사라진다. 좋은 디자인이란 스타일이 아니라 ‘언어’여야 한다.(Styles come and go. Good design is a language, not a style.)”라는 마시모 비넬리(Massimo Vignelli)의 말을 빌리면, 디자인의 ‘언어화’에 기여하는 주요한 요소가 바로 타이포그래피라는 것이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노션(notion)이다. 우리 매체를 아끼는 독자들은 아마도 이러한 생각에 공감하는 이들일 것이다. 어떤 정보를 얻으려고 방문하느냐는 물음에 ‘타이포그래피 관련 정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사실은, 그래서 우리 운영진에게 무척 고무적이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얼마나 자주 방문하나요?




솔직히 털어놓자면, 『타이포그래피 서울』 운영 초기에 비해 최근 방문자 카운트는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미디어 환경은 몹시 광활해졌다. 2011~2012년만 해도 낯설었던 ‘숏폼(short-form)’이라는 것이 지금은 주류 콘텐츠가 되어 있다. 수용자 친화적인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접근성 또한 용이해졌다.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콘텐츠를 접하기 위한 소비자의 손품·발품이 최소화됐다는 점이다. 지금 소비자들은 메일함의 뉴스레터 혹은 스마트폰 알림 등으로 신규 콘텐츠 업로드 소식을 받아본다. 비약해 말하면 ‘손발을 가만히 두어도 새로워질/트렌디해질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또 한 번 고백하자면,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그런 환경/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여기에는 이러저러한 사정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지적 운영자 시점에서의 시시한 사연에 불과할 뿐이다. 독자 여러분에게 더 자주, 그리고 스마트하게 찾아가지 못하는 점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매체 플랫폼 개선 건은 여전히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숙원 과제다. 이와 관련한 새 소식은 가장 먼저 독자 여러분에게 알리고, 필요하다면 피드백도 구할 예정이다.




어떤 경로를 통해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방문하나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2019년 사이트 개편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열었다. 타 유사 매체들에 비하면 후발 주자인 셈이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발맞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다. 매달 집계하는 사이트 방문자 카운트의 적잖은 부분이 인스타그램으로부터 비롯된다. 위 설문조사 결과대로다. 독자 여러분이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더 자주 『타이포그래피 서울』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인스타그램 좋아요 & 구독 ➲ https://www.instagram.com/typography_seoul




『타이포그래피 서울』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외부 취재를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선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꽤 보수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운영진 전원이 각자의 처소에서 비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인터뷰의 경우는 인터뷰이와 100퍼센트 서면(이메일)으로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인터뷰어가 직접 인터뷰이의 스튜디오나 작업실을 찾아가고,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던 시절이 먼 옛일처럼 느껴진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운영 방침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아예 발이 묶인 것은 아니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운영진 각자의 발들은 저마다의 머릿속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뇌에 발이 달린(?) 사람들이다, 라는 태도를 운영진은 견지하고 있다. 인터뷰 콘텐츠 한 건당 텍스트 분량이 길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서면 인터뷰는 인터뷰이에게 글쓰기(답변 적기)라는 숙제를 안기는 과정이 필연적인데, 인터뷰어 입장에선 이 일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상대의 시간을 상당량 빼앗는 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질문’을 위해 머릿속 두 발을 쉼 없이 놀린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인터뷰가 디자이너들에게 ‘좋은 시간’으로 남도록 해야 함이 우리의 책무라 믿기 때문이다.

최근 1년 여간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인터뷰를 보면, 그전의 인터뷰들에 비해 텍스트 분량(특히 질문의 길이)이 대단히 늘어났음을 알게 될 것이다. 디자이너 한 사람 한 사람, 디자인 스튜디오 한 팀 한 팀의 세계관/디자인관은 각각의 ‘계’다. 그것들이 집합하면 보다 크고 깊은 디자인‘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타이포그래피 서울』 운영진의 머릿속 두 발은 그 ‘계’들을 탐험하고 있는 셈이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방송국은 계절 바뀔 때마다 개편을 하는데,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굳이 특정한 개편 지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 독자 의견을 듣거나 운영진 회의 등을 통해 그때그때 콘텐츠 운용 방식에 변화를 준다. 위 결과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폰트 관련 정보’ 추가의 필요성은 운영진 또한 인지하던 바였다. 최근 기획한 폰트 디자이너 두 명의 칼럼(이호의 「호리틱」, 이새봄의 「미미와 소소」) 외에도, 현재 해외 디자인 관련 코너를 준비 중이다. 너무 늦지 않게 첫 화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아울러 위 결과에 응답된 의견들은 두루 참고하여 매체 운영에 적극 반영할 것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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