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확대경[Type Loupe] #39 Counter2021.06.23



Type Loupe _ intro

낱자를 이루는 요소들은 어떤 명칭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책을 읽을 때 글자는 낱말로 조합된 문장 안에 있다. 그리고 낱말은 낱자의 합으로 만들어진다. 낱자를 해부하였을 때, 우리는 낱자를 이루는 각 요소들을 볼 수 있게 된다.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연재 코너 「타입확대경(Type Loupe)」을 통해 이 해부된 요소들을 같이 확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 낱자: 하나의 닿소리 글자나 홀소리 글자. 낱내를 나타내는 낱낱의 글자.(『한글글꼴용어사전』)
presented by 타입디자이너 이승협



지난 회 ‘Aperture(애퍼처)에 이어, 이번 회에서는 ‘Counter(카운터)’에 대해 알아본다. ‘Counter’는 획에 의해 둘러싸인 흰 공간(White space)을 말하며, 대문자 ‘A, B, C, D, O, P, Q, R, S’, 소문자 ‘a, b, c, d, e, g, o, p, q, s’ 등에서  나타난다.





우리말로 ‘속공간’이라 불리우는 ‘Counter’를 크게 나누자면 획에 둘러싸여 여백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흰 공간을 뜻하는 ‘Closed Counter’, Aperture를 통해 여백과 연결되어 있는 흰 공간을 뜻하는 ‘Open Counter’로 분류할 수 있다.



Aperture와 Counter의 차이

라틴 알파벳의 요소를 소개할 때 Aperture와 Counter를 비슷하게 설명하다글자 내부의 흰 공간에 색을 칠하여 설명하곤 한다—보니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Aperture는 Open Counter가 외부 공간과 연결될 때 그 연결 통로를 말하며 글자 내부의 흰 공간을 뜻하지 않는다.


유사한 획 굵기를 가진 폰트라도 Counter의 크기에 따라 글자 판독에 차이가 발생한다

Counter는 판독성(Legibility) 및 가독성(Readability)과 크게 연관되어 있는 요소로, 글자의 회색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Counter의 크기가 작고 획의 굵기가 굵을 때엔 획과 획 사이의 형태적 간섭으로 인해 글자를 쉽게 알아보기 어려워진다. 보는 거리가 멀어지거나 글자 크기가 작아질 때엔 그 정도가 더 커진다. 

Counter의 크기와 획 굵기의 밸런스가 맞는 경우(회색도가 고른 경우) 획 간의 간섭이 적어지고 글자의 빠른 인지가 가능하여 글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 회색도: 검정 글자의 조밀한 정도로 표현되는 균등한 회색 농도 (『타이포그래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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