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플레이 룩북 [월간 the TS] #7 게임서체 타이포그래피2022.07.05





 월간 《the TS》 
윤디자인그룹이 만든 서체를 매달 하나씩,
월간 《the TS》라는 ‘타입플레이(Type Play) 룩북’으로 소개한다.
누구나 월간 《the TS》 PDF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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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the TS》 2022년 7월호
게임서체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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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the TS》 7월호는 게임서체 특집이다. 윤디자인그룹 TDC(Type Design Center)가 지난 10년간 개발한 게임서체 13종을 선별했다. 게임서체라 하면 일반적으로 ‘게임에 쓰인 서체’를 의미하는데, 이번 《the TS》는 게임 기업을 위한 전용서체도 ‘게임서체’로 포함하였음을 밝힌다. 게임서체는 당연히 게임과 결이 맞아야 한다. 게임의 장르, 정서, 세계관, 사용자 성향 등등과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게임 화면에 활성화되는 텍스트 정보(캐릭터 간 대화, 기술 및 아이템 설명, ···)의 가독과 판독이 양호해야 한다. 게임서체 개발이 수 개월간의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이루어지는 이유다.

1990년대 PC 게임 세대라면 공감할 텐데, 당시만 해도 게임서체(게임 전용서체)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터라 게임 화면의 텍스트 정보 노출이 유려하지 못했다. 물론 이는 사후적 판단이다. 돌이켜보면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게임 분위기와 동떨어진 서체가 쓰이든, 자간이 심각하게 넓어서 대화창 하나가 게임 화면의 2/3가량을 가리든, 고딕과 명조 계열이 뒤섞여 나오든, 한글·영어·한자·일어 서체가 제각각으로 나오든(라이선스 게임에서 특히 심했다), 하등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아마도 1990년대 컴퓨터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그래픽이 제한적이었을 것이므로, 게임 속 서체를 스프라이트(sprite, 움직이는 2차원 비트맵 개체)처럼 정밀히 표현하기란 어려웠을 것 같다.*
* 1990년대 PC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튜버가 있다. 〈란스 6〉, 〈영웅전설 4〉, 〈의천도룡기 외전〉, 〈포가튼 사가〉, 〈환상수호전〉 등의 워크스루(walkthrough) 콘텐츠들이 풍부하다. 이 유튜버의 채널에서 위 본문의 “당시만 해도 (···) 텍스트 정보 노출이 유려하지 못했다.”에 해당하는 화면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고전게임 플레이 채널 이즈렌TV

······어쨌거나 오래전 얘기다. 게임에는 게임서체가 쓰여야 한다, 라는 건 UFC에는 (일반 아나운서가 아니라) ‘링 아나운서’가 필요하다는 사실만큼이나 당연한 개념이 되었다. 게임서체의 태동과 그 효능감을 경험한 이상 그전으로 회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디까지나 『타이포그래피 서울』 에디터의 견해인데, ‘게임에는 게임서체가 필요하다’라는 개념이 자리잡은 계기는 2010년 정식 발매된 〈스타크래프트 Ⅱ〉였다고 생각한다. 1998년 〈스타크래프트〉의 전 세계적 성공과 e스포츠 대중화의 중심에는 한국이 존재했다. 출시 10주년이었던 2007년의 한 기사를 보면 한국 시장 판매량이 글로벌 판매량 중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런 ‘고마운’ 시장을 위한 보답이었던지, 개발사인 블리자드가 후속작의 한글화를 결정했고 그 일환으로 〈스타크래프트 Ⅱ〉 한글판 전용서체 [코스타(KoStar)]가 개발되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라틴 알파벳 서체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한글 서체다. 한글로 게임을 즐겨도 충분히 ‘〈스타크래프트〉스러운’ 정서를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누가 한국에서 ‘테란’을 몰아낼 것인가」, 조선비즈, 2007. 5. 10.

〈스타크래프트 Ⅱ〉라는 블록버스터 게임의 ‘정식 한글판’과 ‘정식 한글 서체’를 계기로, ‘과연 게임에는 게임 전용서체가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개념이 게임 업계에 공식처럼 자리하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이 견해가 틀리지 않았다면, 〈스타크래프트 Ⅱ〉 한글 서체 개발을 맡았던 윤디자인그룹이 2010년 이후 지금껏 블리자드를 비롯한 국내외 게임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연유도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좀더 욕심을 내 이런 정의까지 해보면 어떨까. 서체는 산업의 판도를 바꾸기도 한다, 라고 말이다.

 월간 《the TS》 7월호 바이라인: 게임사 〈게임〉 [게임서체], 출시 연도 · · · 포스터 디자인 
 ❶  블리자드 〈오버워치〉 [코버워치], 2016 · · · 정소휘(윤디자인그룹 TDC)
 ❷  엔씨소프트 〈아이온 2〉 [아트레이아체], 2021 · · · 김미래(윤디자인그룹 TDC)
 ❸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전용서체, 2019 · · · 유현지(윤디자인그룹 TDC)
 ❹  스피어헤드(현 EA 코리아) 〈피파 온라인 3〉 [넥슨풋볼고딕], 2013 · · · 손재이(윤디자인그룹 TDC)
 ❺  게임 기업 ‘네시삼십삼분’ 전용서체 [433검방체], 2016 · · · 손재이
 ❻  게임 기업 ‘위메이드’ 전용서체 [인피니티 산스], 2018 · · · 고하현(윤디자인그룹 TDC)
 ❼  엔씨소프트 〈리니지W〉 [피의 맹세], 2021 · · · 고하현
 ❽  블리자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전용서체, 2015 · · · 유현지
 ❾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전용서체, 2021 · · · 손재이
 ❿  펄어비스 〈검은사막〉 [Strong Sword], 2020 · · · 정소휘
 ⓫  밸브 코퍼레이션 〈도타 2〉 전용서체, 2013 · · · 이수현(윤디자인그룹 TDC)
 ⓬  블리자드 〈디아블로 Ⅲ〉 [KoDia], 2012 · · · 이수현
 ⓭  엔픽셀 〈그랑사가〉 전용서체, 2021 · · · 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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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the TS》 7월호 커버  〈오버워치〉 전용서체 [코버워치]


〈아이온 2〉 [아트레이아체]  〈리니지2M〉 전용서체


〈피파 온라인 3〉 [넥슨풋볼고딕]  ‘네시삼십삼분’ 전용서체 [433검방체]


‘위메이드’ 전용서체 [인피니티 산스]  〈리니지W〉 [피의 맹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전용서체  〈블레이드 앤 소울〉 전용서체


〈검은사막〉 [Strong Sword]  〈도타 2〉 전용서체


〈디아블로 Ⅲ〉 [KoDia]  〈그랑사가〉 전용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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