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종횡무진 '액션' 네트워크, 노트폴리오2013.04.18

Note와 Portfolio를 합친 이름 '노트폴리오'. 이들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사실 이런 서비스가 완벽하게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이상하게도 이들에게는 어떤 싱싱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온라인 네트워크로 시작했지만, 전시 등의 행사를 통해 오프라인까지 종횡무진 파고드는 그들. 도대체 그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노트폴리오 활동의 최전방에서 마케팅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송진석,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홍제용을 만나 물어보았다.



▶ [좌] 홍제용  [우] 송진석


노트폴리오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나요?
 송진석(이하 진석)  아이디어가 나온 것부터 시작하면 3년 차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1년 겨울이에요. 거의 1년 반쯤 됐다고 보면 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유명세를 탄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여주나요?
 진석  젊은 작가나 디자이너 중에서는 노트폴리오라고 얘기하면 알아봐 주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일반인이나 나이가 조금 있으신 기성 작가분은 잘 모르시죠. 간혹 알고 있더라도 노트폴리오가 어떤 것이라고 알고 있기보다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만 해주신 정도죠.
 홍제용(이하 제용)  저희 페이스북은 유명한 데 비해서 웹사이트는 아직 덜해요. 구현되지 않은 기능이 있다 보니….
 진석  그래서 지금은 초대를 통해 회원 가입을 받고 있어요. 나중에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되면 회원가입 메뉴를 공개할 수 있겠죠.

지금 홈페이지는 어느 정도 완성되었나요?
진석&제용  지금 한 50%?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를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나요?
 진석  지금은 개발자까지 포함해서 다섯 명이지만 처음에는 네 명이었습니다. 둘은 광고 전공이고 둘은 신문방송 전공인데, 모두 커뮤니케이션과 언론에 대한 것이고 또 궁극적으로 다른 것을 빛나게 하고 연결해주는 학문이잖아요.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어떤 분야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을까 생각하다가 정해진 거죠.
 제용  저희가 노트폴리오의 방향을 잡았을 때 이슈가 될만한 사건이 많았어요. 예술 전공하는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고. 먹고 사는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저희를 통해서 그런 문제가 나아졌으면 했죠. 나중에 저희를 통해서 연계하고 뭉친다면 그것만으로도 국내 작가들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노트폴리오가 '유일'한 디자이너&아티스트 네트워크는 아닌데, 그중에서 특별히 사람들의 호응이나 참여가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제용  저희도 놀라는 게 노트폴리오에서 돈을 드리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많은 분이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시는 거예요. 원래는 노트폴리오 홈페이지를 작년 3월에 공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늦어지면서 6월에 ‘일단 페이스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내부적으로는 페이스북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거든요. 하지만 다행히 페이스북이라는 채널 하나에 집중하면서 잘 된 것 같아요.
 진석  저는 어떻게 보면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도 노트폴리오 같은 홈페이지를 준비한다거나 원했다는 사람이 꽤 많더라고요.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욕구가 있었는데, 저희가 그 부분을 건드린 거죠.


▶ 노트폴리오 로고

▶ 노트폴리오 홈페이지 (바로 가기)

▶ 노트폴리오 페이스북 (바로 가기)

▶ [좌] 제 3회 신촌 대학문화축제 - 아스팔트 스튜디오 X 노트폴리오 [우] 노트폴리오 회원 가입 초대장 이벤트 포스터


노트폴리오의 활동은 다방면에 걸쳐있다. 얼마 전에 진행했던 <소란> 전시(바로 가기)도 그렇고, 신촌 대학문화축제 '아스팔트 스튜디오(바로 가기)',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잡지 '슈퍼컬처(바로 가기)'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매체를 넘나들면서도 잃지 않는 그들만의 중심이 있으니, 바로 함께 하는 작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자는 것이다.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에 대한 선의가 곧 에너지가 되고, 아이디어가 되며, 사업이 되는 셈이다.  

전시나 외부 행사도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것 같아요. 또 어떤 것이 계획되어 있나요?
 제용  지금 텀블벅에서 버라이어티숨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바로 가기)가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작품이 일반 공산품처럼 똑같이 판매되는 것이 아니고, 작품을 만드는데 그 속의 이야기나 과정을 담고 그 안에서 팬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해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도하는 거예요. 저희가 전시나 외부 행사 같은 것을 하는 것은 노트폴리오에서 활동하면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죠. 작가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기도 하고.
 진석  그래서 일단 지금 하는 것들이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선 노트폴리오라는 플랫폼 자체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저희의 위상이 높아져야 더 많은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얼마 후에는 남이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페스티벌과 함께 티셔츠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선정된 디자인은 실제 상품으로 제작/판매되고요, 원가를 제외한 판매 금액은 모두 디자이너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진석  어차피 수익을 바라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고, 대량생산도 아닌 상품을 수익이 조금 난다고 저희가 욕심내는 것보다는 상품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게 맞는 거죠.


▶ 노트폴리오와 버라이어티숨이 함께 하는 '따뜻한 상상 프로젝트'

▶ 홍대 앞 카페 'Billy Angel'에서 진행되었던 <소란>展

▶ 제 1회 미술대학 연합전시 노트폴리오 부스

▶ 노트폴리오와 스마트 기기 잡지 '슈퍼컬처'가 함께 하는 <Creativity has no bounds>


작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노트폴리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용  그렇죠. 그러려고 만든 거죠.
 진석  돈만 벌려고 시작했다면 이렇게까지는 못 만들었겠죠. 
 제용  다른 걸 할 걸 그랬나?(웃음)
 진석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이 많았어요. 정부 쪽에서도 도와주시는 분이 있고.
 제용  학교 선배가 돈 한 푼 받지 않고 개발을 도와주기도 하셨고. 
 진석  교수님께서 서버도 주셨고.

노트폴리오를 하면서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요?
 진석  이런저런 매체에서 '디자이너 누구누구의 노트폴리오' 하고 들어가 있는 것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제용  노트폴리오를 마치 자기 일처럼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 기분 좋죠.

두 분에게 노트폴리오는 어떤 의미인가요?
 진석  내가 하고 싶은 것. 기획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죠.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다른 누군가의 일이 아닌 제 일이잖아요. 제가 직접 처음부터 노트폴리오를 꾸리고 운영하면서 점점 커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이런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이게 정말 재미있는 거죠.
 제용  누구든 잘하면 열릴 수 있는 창구. 저는 원래 기회의 평등 같은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광고 전공이다 보니까 남을 포장해주고 띄워 주는걸 좋아하는데, 거기에 더해서 크리에이티브한 일이니까 더 좋죠. 가장 기분 좋은 것은 노트폴리오에서 소개했던 분이 어떤 방향으로든 잘 되는 거예요. 궁극적으로 작가가 자기 작업으로 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거죠.

노트폴리오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용  항상 얘기하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포털사이트라고 하면 네이버가 생각나듯이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노트폴리오가 먼저 떠오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진석  디자인 스튜디오가 모두 노트폴리오 계정을 갖고 있고,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라면 무조건 알고 있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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