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만에 울고 1초만에 웃을 수 있는 말말말!
올여름은 정말이지, 가혹한 계절입니다. 17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와 싸우랴, 밤샘 올림픽 시청으로 낮에는 졸음과 싸우랴,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더없이 힘든 여름일 듯 합니다.
그래도 힘이 나는 건, 런던에서 승전고를 울린 우리 선수들 덕분입니다. 연이어 터지는 메달 소식에 밤잠을 설쳐도, 열대야에 무더워도 응원할 멋이 납니다.^^ 당초 세웠던 목표인 10-10(금 10개, 은 10개)은 일찌감치 이뤘는데요. 펜싱은 물론 체조와 유도, 사격 등 다양한 종목에서 모두 금을 캐오는 기염을 토하며 15-5(금 15개, 은 5개)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낭보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 최대의 이슈는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이었습니다. 덕분에 2012년 최고의 거짓말로 ‘런던올림픽 심판선서’를 꼽기도 하는데요, 결국 어이없는 심판 판정은 2012 런던올림픽의 최대 오점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박태환 선수의 예선 실격 판정 번복은 세계수영연맹이 25년만에 내린 판정 번복이었고, 유도 조지훈 선수의 결승 진출 번복도 유도 경기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어이가 없었던 펜싱 신아람 선수의 ‘멈춰버린 1초’는 올림픽 역대 5대 판정 오류에 들 정도이고요.
1초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1초에 한 대의 승용차가 생산되며 1초에 네 대의 텔레비전이 생산되며
1초에 8명의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며 1초에 5명이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1초에 1100개의 석유통이 소비되며 1초에 166개의 콜라병이 소비되며
1초에 420톤의 비가 쏟아지며 1초에 1200여개의 달걀이 소비되며 1초에 200000마리의 개미들이 알을 부화하며 1초에 39,400여개의 댓글이 인터넷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는 ‘1초’가 멈춰버린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고 말겠어요. 그러다 보니 멈춰버린 1초 때문에 황당한 패배를 당한 신아람 선수의 사건 이후 SNS에서는 ‘1초면 전국 순회도 하겠다’, '1초 만에 하루 업무 끝냈어요’ 등의 글이 올라오는 등 다양한 ‘1초’ 패러디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1초라는 짧은 시간에 울고 웃기도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런던올림픽 펜싱 경기의 '1초'는 아마 오랫동안 잊지 못할 듯 합니다. “힘내세요.” 이 한마디로 용기가 되살아날 때가 있으며 “사랑해요.” 이 한마디로 행복이 넘치는 때가 있죠. “용서하세요.” 이 한마디에 인간의 약한 모습을 볼 때가 있으며 “안녕...” 그리고 이 1초동안 할 수 있는 이 한마디가 일생 동안의 이별을 가져올 때도 있습니다. 찰나의 순간인 1초, 하지만 그 1초만에 나오는 말 한마디에 우리는 울고 웃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에게도, “고맙습니다.” 짧은 말 한마디를 전하며, 그대들이 4년간 꾼 꿈과 흘린 땀, 뜨거운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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